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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5월 31일 기준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하기관 현황


     농식품부·농진청·농관원·aT·농정원·농금원 등등’ 

    모두 농업관련 기관의 약칭입니다. 농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기관이죠. 하지만 국민의 인식에는 온도차가 있습니다. 이름조차 생소하게 여기는 이들이 상당수입니다. 농업 비중이 축소되고 농업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결과일 겁니다. 농업계 종사자 중에서도 이름만 알고 각 농업기관의 역할과 임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농업관련 기관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 1948년 농림부로 출범한 농림축산식품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업기관은 농업ㆍ농촌 정책을 총괄하는 농림축산식품부입니다. 

    장관이 수장인 정부부처로서 ▲안정적 식량 공급 ▲농산물 품질관리 ▲농가 경영안정과 복지증진 ▲새 산업 육성 ▲농촌개발 ▲국제 농업 통상협력 ▲식품산업 진흥 ▲농산물 유통과 가격안정 등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부·농수산부·농식품부 등 다양한 이름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립니다. 수차례 부처명칭이 바뀌면서 사람들이 헷갈리기 때문이죠. 정식 명칭은 농림축산식품부입니다. 약칭은 농식품부이고요. 

    농식품부는 1948년 농림부라는 이름으로 출범했습니다. 그 뒤 농수산부→농림수산부→농림부→농림수산식품부→농림축산식품부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농식품부는 1차관보 2실 4국 8관 46과의 본부 조직과 함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림축산검역본부·한국농수산대학·국립종자원·농식품공무원교육원 등 5개의 소속기관을 직접 관할합니다. 본부와 소속기관에 근무하는 3270여명(본부 570여명, 소속기관 2700여명)은 모두 공무원 신분이고요. 

    소속기관 중에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대표적인 기관으로 꼽힙니다. 농관원이라는 약칭으로 더 많이 알려졌지요. 본원과 시험연구소 외에도 전국에 걸쳐 9개 지원, 109개 사무소가 있는 방대한 조직입니다. 

    주요 임무는 농가소득 안정 지원, 안전 농식품 생산ㆍ공급, 농식품 유통질서 확립, 농식품 산업 육성 등입니다. 농산물 원산지 표시를 관리ㆍ감독하는 기관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가축질병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정책적인 실무를 맡습니다. 가축질병 방역이나 백신 선정에도 핵심 역할을 합니다. 동식물 검역도 담당합니다.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할 때 불법 동식물 반입을 검사하는 통로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공항과 항구에서 불법 동식물 반입을 감시하는 역할도 검역본부의 몫입니다. 

    한국농수산대학은 현장중심의 기술ㆍ경영능력과 국제적 안목을 두루 갖춘 정예 농어업 후계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997년 국립 3년제 전문대학인 한국농업전문학교로 개교해 2007년 한국농업대학, 2009년 한국농수산대학으로 학교명이 변경됐습니다.

    국립종자원은 말 그대로 종자관리 전문기관입니다. 신품종 육성자의 권리 보호, 주요 농작물 종자의 성능관리, 우량종자의 생산ㆍ보급, 농작물 종자의 유통관리, 품종 등록을 위한 재배시험 등이 주요 업무입니다.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은 농업ㆍ식품분야의 직무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하는 곳입니다. 




     ● 독립 업무 수행하는 다양한 기관들

    일반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농촌진흥청(농진청)과 산림청은 농식품부 소속기관이 아니라 농식품부 외청입니다. 농식품부 산하에 있기는 하나 독립된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기관인 것이죠. 농진청과 산림청의 수장인 청장은 차관급입니다. 

    농진청은 농업ㆍ농촌ㆍ농민과 관련된 과학기술의 연구개발ㆍ보급, 농촌 지도, 교육 훈련 등을 담당합니다. 일제강점기(1906년)에 설립된 권업모범장이 모태일 정도로 역사가 오래됐고, 1962년 정식 발족 이후 부처 명칭이 한번도 바뀌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인정받은 셈이지요. 1840여명의 직원 가운데 1160여명이 연구직, 나머지는 지도직ㆍ행정직 등입니다. 직원 중 박사학위 소지자가 900명에 가까울 정도로 우수 인재들의 집합소이기도 합니다. 

    산림청은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산림을 관리하는 곳입니다. 산불이 나면 소방헬기를 투입해 산불진화에 나서기도 하고요. 소방헬기 45대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헬기 운영기관이기도 합니다. 국립수목원과 자연휴양림도 운영 중입니다. 

    농식품부 산하에는 정부의 투자·출자 등으로 설립돼 운영되는 10곳의 공공기관도 있습니다. 공공기관은 직원 정원이 50명 이상이면서 자체수입원이 총수입액의 절반을 넘으면 공기업, 절반 이하면 준정부기관, 수입 기준을 적용하기에 적절치 않으면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합니다. 공공기관 직원들은 공무원 신분이 아닙니다.

    농식품부 산하 공기업은 한국마사회 단 한곳입니다. 마사회는 경마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고 말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준정부기관은 한국농어촌공사·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등 5곳입니다. 

    이중 규모 면에서나 역할 면에서나 농어촌공사와 aT가 두드러집니다. 농어촌공사는 농업생산기반을 정비하고 농업기반시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주임무입니다. 농지은행사업과 농촌지역 종합개발사업도 담당하고요.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췄고 직원수가 5100여명에 달합니다. aT는 농수산식품산업 진흥 전문기관입니다. 수출진흥사업, 국영무역, 도매시장 육성, 유통 조성사업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농식품 수출 선봉장이면서 국내 수급안정에 필요한 농산물을 수입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타 농업관련 공공기관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국제식물검역인증원·한식재단 4곳입니다.
    농금원은 농림수산정책자금을 정기적으로 운용ㆍ관리해 농림수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설립 목적입니다. 농특회계 융자금, 농어업재해 재보험기금, 농식품 모태펀드 등을 운용·관리합니다. 한식재단은 한식의 진흥과 한식문화의 국내외 확산을 목적으로 2010년 출범했습니다. 요즘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형국이지만 초창기 방만한 재단 운영으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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