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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첫날 18만 계좌개설 폭발적인 인터넷 전문은행 흥행돌풍 성공비결


    카뱅, 국외송금 서비스·차등 없는 금리 내세워
    케이뱅크, 24시간 콜센터 상담·우대조건 충족시 높은 금리
    가입자 82만명 넘어…여수신 5000억 돌파
    고객상담센터 직원 증원 검토




    27일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가 서비스 시작 반나절 만에 시간당 1만 계좌를 유입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케이뱅크보다 빠른 속도다. 기존의 시중은행 이용자가 카카오뱅크로 대거 움직였다. 금융 산업 전반에 걸친 메기 효과가 기대된다.  신규 계좌 개설 수 18만7000건(오후 7시 기준), 앱다운로드 33만50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여신(대출)은 145억원, 수신(예·적금)은 426억원이 몰렸다. 시간당 1만5000계좌가 유입된 셈이다

    30일 카카오뱅크는 오후 3시 현재 신규 고객 수 82만600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오전 7시에 오픈한 이후 시간당 2만계좌씩 개설되다 휴일로 접어들면서 1만계좌 수준으로 느려지긴 했지만 케이뱅크가 지난 4월3일 출범한 이후 달성한 43만여명의 두 배 가까이를 이뤘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불편함이 카카오뱅크를 탄생시켰다”고 출범 배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약 2년 동안 카카오와 금융권, DNA가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은행을 준비했다”면서 “금융권에선 '이건 상식'이라고 말하는 것에 정보통신기술(ICT)은 '이게 말이 돼?'라고 묻는 등 전혀 다른 생각을 해 오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7분만에 수수료 0원 통장 만들기


    정부도 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 혁신 지원을 위한 특별법 등을 통해 정보기술(IT)이 금융에 이식될 수 있도록 유관 법·제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인허가 제도 전반을 개선하는 등 금융 산업 진입 문턱을 낮추는 등 카카오뱅크 같은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 촉진을 약속했다.


     




    카카오뱅크의 대표적인 특징 3가지


    ① 강력한 플랫폼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인지도 따라올 곳 없어

    카카오뱅크의 초반 돌풍을 해석하는 목소리는 다양하다. 가장 큰 흥행 요인을 꼽자면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이다. 케이뱅크는 물론 국내 어떤 금융회사도 ‘카카오’라는 이름보다 더 높은 인지도를 가진 곳은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와 이모티콘 캐릭터, 카카오톡과 연계된 송금기능 등이 고객선호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올해 1분기(3월말) 기준 4243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35만명이 늘었다. 글로벌 MAU는 4916만명이다. 해외에서도 673만명이 카카오톡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그 어떤 곳보다 훨씬 강력한 플랫폼을 앞세운 은행이라는 데에는 다른 의견이 없다”며 이 은행의 초반 흥행 이유로 카카오 브랜드 파워가 큰 영향을 줬다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계좌번호 없이 송금할 수 있는 간편송금 서비스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인인증서나 일회용비밀번호생성(OTP)등 보안매체가 없어도 인증비밀번호(핀번호)만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이체할 수 있다. 

    또 카카오뱅크가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0분의 1수준으로 낮춘 해외송금 서비스도 강력한 카카오톡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경영학)는 “카카오뱅크가 이용하는 카카오톡은 결국 소비자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것인데 디지털과 모바일 환경 안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전혀 없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더 파워풀할 것”이라고 했다. 

    ② 대출 끊길라...무조건 받고 보자 

    또 하나의 흥행 요인은 ‘케이뱅크 학습효과’를 들 수 있다. 
    케이뱅크의 ‘직장인K신용대출’은 기존 은행권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아 상품 출시 초기부터 고객들이 몰렸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인기가 화를 불렀다. 70여일 만에 5700억원 규모가 대출되면서 올해 이 은행이 세운 대출목표인 4000억원을 크게 넘었고 은행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에 부담을 주면서 이 달부터 상품 판매가 전면 중단됐다. 

    고객들 입장에서는 낮은 금리로 스마트폰 등 비대면채널을 이용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신용대출은 인터넷은행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자기자본이 적은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낮은 금리의 대출을 내주는 데는 ‘물량’의 한계가 있다. 대출을 받기 위해선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대출을 받아야 하는 ‘선착순’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에서 대출이 중단된 사례를 보면서 사람들이 카카오뱅크도 언제 끊길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일단 계좌를 트고 마이너스통장부터 만들고 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경쟁자인 케이뱅크의 상품판매중단이 카카오뱅크의 흥행몰이의 1등 공신인 셈이다. 



    ③ 대주주 한국투자의 힘과 전국 ATM 네트워크

    카카오뱅크가 고객들의 관심을 끈 이유 중 하나는 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58%)의 힘이다. 우리은행, GS리테일, KT, NH투자증권 등이 소규모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는 케이뱅크는 자본금 증자 등의 이슈가 생기면 합의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다. 금융업을 하지 않는 산업자본의 의결권 지분을 제한하는 은산분리 규제가 아니더라도 각 주주회사들 간의 주도권 싸움이 벌어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주주가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카카오뱅크는 이런 잡음이 생길 여지가 없다. 특히 한국투자금융은 카카오뱅크를 확실히 지원하기 위해 브랜드명을 카카오로 하기로 했고 글로벌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남구(54)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카카오뱅크를 한국투자그룹의 주력으로 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카카오뱅크를 주력으로 키우는 것은) 충분히 그럴 수 있고 그럴 생각”이라며 “카카오뱅크의 영문 이름은 ‘Kakao bank of Korea’인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작명한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뱅크의 뒤에 진출한 나라 이름을 추가하면 되도록 해 해외진출에 용이하도록 했다는 이야기다. 

    전국 10만개가 넘는 ATM 네트워크도 카카오뱅크의 힘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까지 CU, 세븐일레븐, 일부 GS25 등 편의점 뿐 아니라 은행들의 주요 ATM과 제휴를 맺어 입금‧출금‧이체(당행‧타행 모두 포함)가 가능토록 했다. 또 올해 연말까지 수수료를 모두 면제했다. 11만4000여대의 ATM에서 누구나 카카오뱅크에 있는 돈을 수수료없이 뽑을 수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무서운 이유는 초기 5년여 간은 수익성보다는 확장성에 주력하는 전략을 세웠다는 점”이라고 했다. 당기순이익에 급급한 전략을 펴는 기존 은행들로서는 따라가기 힘든 공격적 마케팅과 금리 경쟁이 예고되고 이를 후원해주는 우군으로 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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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뱅크 이용자는 전국 GS25 편의점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 출금을 할 수 있고 카카오뱅크 이용자는 VAN사 기준 BGF핀링크, 한국전자금융[063570], 롯데피에스넷, 노틸러스효성 ATM(전국 11만4천여대)을 2017년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각종 알림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케이뱅크가 카드 승인 등을 알리는 문자알림 서비스에 월 300원을 부과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체크카드 이용 혜택도 서로 다르다. 케이뱅크의 통신캐시백형 체크카드를 쓰면 KT[030200] 통신요금을 최대 3만원 돌려받을 수 있으며 포인트적립형 카드를 쓰는 경우 모든 가맹점에서 1%의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체크카드 사용액의 0.2%(평일) 또는 0.4%(주말, 휴일)를 현금으로 돌려주도록 했으며 실적에 따라 내년 1월 말까지 월 최대 4만원을 캐시백한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 창구에서 신청할 때와 비교해 약 10분의 1의 수수료로 모바일 국외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케이뱅크는 아직 국외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케이뱅크는 24시간 365일 상담원과 전화 연결이 가능하게 했다. 야간에도 분실 신고 외에 상품 가입이나 거래 관련 문의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카카오뱅크는 일과 시간에 전면적인 서비스를 하도록 시간의 제약을 뒀다.


    서비스 오픈과 현실적인 준비

    27일 오전 카카오뱅크 서비스가 출시됐으나 접속자 폭주로 인해 어플리케이션(앱)에 각종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은행 서비스로 복잡한 인증 없이 간단한 절차를 통해 계좌를 만들 수 있고 올해 말까지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앱에 접속하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토로하는 이용자가 많았다. 접속에 20~30분이 걸리는가 하면 접속이 된다 해도 계좌 개설이나 본인 인증 과정에서 오류가 빈번히 발생해 똑같은 절차를 반복해야 했다. 문제가 발생할 시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도 원활하지 않았다. 상담원 전화는 전화량이 폭주해 연결이 불가능했고 카카오톡 대화 상담도 한때 먹통이었다. 


    이날 오전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기자회견은 서버폭주 문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자리가 됐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앱 다운로드와 일련의 전산망 장애 이유는 카카오뱅크가 관련 기관과 연계되어 있다. 짧은 시간 내에 데이터가 몰려 장애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사과문을 통해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앱스토어에서 한글로 ‘카카오뱅크’를 검색하면 ‘케이뱅크’ 앱이 최상위 결과에 뜨고 카카오뱅크는 16번째로 떠 앱을 찾지 못하는 이용자가 많았다. 카카오뱅크의 용량이 경쟁 서비스인 케이뱅크(44MB)에 비해 3배 이상인 147MB에 달해 다운로드하기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앱다운로드 추이

    30일 카카오뱅크는 오후 3시 현재 신규 고객 수 82만600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오전 7시에 오픈한 이후 시간당 2만계좌씩 개설되다 휴일로 접어들면서 1만계좌 수준으로 느려지긴 했지만 케이뱅크가 지난 4월3일 출범한 이후 달성한 43만여명의 두 배 가까이를 이뤘다. 

    앱 다운로드건수는 지난 28일 오후 10시를 넘어서면서 100만건을 돌파해 이날 148만건을 기록했다. 여수신도 상당하다. 입출금예금과 예적금을 포함한 수신액은 2750억원, 대출액은 2260억원으로 여수신 합해 5010억원을 기록했다.  


    결론적으로는 좀 지켜봐야하겠지만
    카카오뱅크 초기 자본금은 3000억원으로 케이뱅크(25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추가 증자에 나서려면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 카카오톡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와의 연계도 초기 흥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카카오뱅크에는 텐센트, 카카오페이에는 알리바바가 각각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데 두 기업이 치열한 경쟁 관계라 연계 서비스 개발이 쉽지않을것이며 한정된 시간내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해있는 현실이다.

    본격적인 은행경쟁시대를 거쳐 조만간 카드수수료문제가 연계될듯하고 포인트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며 대기업주도의 비즈니스에서 중소서비스형 비즈니스가 본격화되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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