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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오피아에 희망 공을! 공 하나가 축구팀을 10배로 키웠습니다

     

    ‘1만 원의 기적’의 첫 사연의 주인공이었던 에티오피아 코레아 축구부가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 10개의 유소년 팀으로 늘었습니다. 여러분이 후원해 주신 축구공 하나가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의 꿈을 이루게 해주었습니다. 에티오피아 굿뉴스코 매니저가 보내온 소식을 전합니다. ​다시 한 번 꼬레아 축구부를 힘차게 격려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이 후원해 주신 축구공으로 연습한 지 벌써 3년째입니다. 후원해 주신 축구용품들이 아주 큰 힘이 되어 지금은 300여 명 학생들이 축구부에서 공을 차며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초창기 멤버들은 지금 17살이 되었고, 키도 크고 실력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그 사이 여러 대회에 출전해 경험도 쌓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내년에 열리는 18세 유소년 컵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한창 훈련 중입니다.

     

     

    10개팀에서 300명이 뛰고 있어요
    축구부가 시작된 후 가장 기뻤을 때는 작년에 참가한 카톨릭학교 주최의 16세 이하 유소년 컵 대회에서 꼬레아가 우승한 날입니다. 16개 팀이 참가해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우리 팀이 우승도 하고, 득점왕에게 주는 MVP상과 감독상도 받아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또 우승팀 상품으로 트레이닝복을 받아 기쁨이 두 배가 되었습니다.
    이 대회 우승을 계기로 월라이타소도 도시에 16세 이하 팀 2개를 만들었고, 윌라이타소도 도시에서 18킬로미터 떨어진 ‘훔보’라는 작은 도시에도 16세 이하 학생을 모집해서 2개 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2개 도시에서 5개의 팀을 더 창단하여 총 10개 팀 300여 명의 학생들이 꼬레아 팀 멤버가 되었습니다.
    꼬레아 축구부의 활동이 소문이 나자 여학생들이 찾아와서 여자 축구부도 창설해 달라고 요청하여 머지않아 여자 팀도 창단할 계획입니다. 이제 월라이타소도 도시에서는 ‘꼬레아’ 축구부가 가장 규모가 크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소년 축구팀이 되었습니다.

     

     

    왼손이 불구였던 골키퍼 테스파를 기억하시나요?
    꼬레아 팀의 에이스 골키퍼 테스파는 지금도 꼬레아 팀의 골대를 지켜주는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키가 부쩍 자라 어른스러워졌습니다. 한국에서 후원해 주신 노란색 골키퍼 복과 장갑은 테스파의 보물 제1호입니다. 왼손이 선천성 기형이라 손을 펼 수 없고, 다른 팀의 골키퍼보다 키가 작은 편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순발력이 뛰어나 ‘꼬레아’의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합니다. 양손에 골키퍼 장갑을 끼고 골대 앞을 지킬 때만은 장애도 문제가 안 되고, 친구들의 놀림도 당하지 않기 때문에 테스파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장갑 하나를 가지고 2년 동안 사용하다 보니 지금은 많이 낡고 너덜너덜해졌습니다.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장갑을 자기만의 보물로 소중히 간직합니다. 테스파에게 내년 유소년 컵 대회에 참가할 때 쓸 수 있도록 튼튼하고 멋진 축구 장갑을 주고 싶습니다.

     

     

    축구공과 유니폼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3년째 축구부를 운영하며 제게 꿈이 생겼습니다. 에티오피아 여러 도시에 ‘꼬레아 유소년 팀’을 만들어서 ‘꼬레아’라는 이름으로 유소년 컵 대회를 유치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준비하려면 필요한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축구공입니다. 공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연습할 수 있지만, 공이 없으면 축구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연습하던 공이 낡아 바람이 빠지면 새 축구공을 지급해 주는데, 그때 학생들이 가장 좋아합니다. 꼬레아 축구부에서 공의 평균 수명은 두 달 정도고, 길게는 석 달가량입니다. 연습하다 가장 속상할 때는 새 공을 지급한 날 공이 터지거나, 지급한 지 한 달도 못 되어 운동장 밖으로 튕겨나가 뾰족한 것에 찔려 터질 때입니다.
    축구공이 터져도 걱정 없이 마음껏 공을 찰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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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포스팅은 2015년 7월호 투머로우 기사 중 일부입니다. 더 많은 정보는 데일리투머로우(http://www.dailytw.kr/)를 통해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담당 | 김양미 기자 글 | 남필현 굿뉴스코해외봉사 매니저 디자인 | 김진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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