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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OEM  과열이 부른 기이한 현상


    중국에서 한류상품 1위는 마스크팩이다. 하지만 이제 중국인들도 지쳐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너무 난립하는 유사상품과 찍어내기식의 브랜드제품에서는 더이상 한류의 가치를 판단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스크팩만으로 조단위 매출을 올린 리더스를 시작으로 2015년 마유의 열풍 그리고 아모레와 LG제품의 선전과 정관장으로 압축되는 3파전의 양상은 더 이상 중국시장을 좋게만 볼수는 없게만든다.


    2016년을 기점으로 정관장의 흐름을 따라가는 아모레의 경우 기존의 총판체제의 대대적인 개혁을 위해 본사에서 직접 관리시스템을 돌리고 있으며 수많은 바이어들이 줄을 서서 제품을 받아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소량의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대량의 경우 본사입금시스템과 절차가 일반적인 업체들이 풀기에는 벽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 무역업체들끼리의 출혈경쟁이 결국은 파국을 불러오고 3천명가량의 중국화장품 바이어도 채 500명도 안남을 정도로 시장이 급격하게 굳어가는 느낌이다. 면세점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시장자체가 얼어붙어 중국에서 직접 바이어가 넘어오는 현상이 종종 보인다.

    다음 트랜드에서 보여질 정책에 따라서 울고 웃는 업체들이 또한 많아질 것이고 대안은 중국을 직접 공략하는 쪽으로 잡히고 있는 분위기이다.


    對中 보따리상 규제·업체 난립
    마스크팩 열풍에 묻지 마 창업… 대기업도 뛰어들어 양극화 가속中企 "일감 떨어지고 재고 쌓여" 납품가는 10%↓… 폐업 수두룩
    출혈경쟁에 한국제품 신뢰도 뚝 





    화장품제조기업인 A사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기초 스킨케어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던 A 대표는 2014년 마스크팩 원부자재 가공업으로 사업을 확장, 월 매출만 수십 억원에 육박하는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객사가 대중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경쟁업체까지 난립하면서 폐업 위기에 처했다. A 대표는 "수억원을 들여 구입한 마스크팩 원단 대부분이 재고로 남아 있다"며 "매출이 급속하게 떨어져 20여명의 외국인 생산 직원들을 내보냈지만 회사를 다시 살릴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고개를 떨궜다

    최근 몇 년 간 불어닥친 K-뷰티 열풍에 힘입은 위탁제조생산(OEM) 사업으로 호황을 누렸던 화장품 업계에 '과열주의보' 적색등이 켜졌다. 대중 수출의 주된 루트였던 보따리상 규제가 본격화되고 유력 화장품 업체들까지OEM 사업으로 몰리면서 큰 기업만 살아남는 시장 양극화 현상이 표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OEM 업체들을 중심으로 실적 악화로 인한 경영 애로를 호소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B사 관계자는 "화장품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OEM 업체까지 폭증하면서 (원청기업의) 단가 인하 요구가 거세졌고, 지난 1년 사이 납품가가 10% 이상 깎였다"며 "주위에는 (일감이 없어) 공장을 놀리다가 폐업한 중소기업도 적지 않아 요새는 마진이 1~2%라도 되면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거래처일수록 원료수입가격, 임가공비, 인건비를 속속 꿰고 있어 겨우 원가를 보전하는 수준의 계약이 태반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중소 화장품 제조기업들이 위기에 빠진 것은 경쟁 업체 난립, 따이공(보따리상) 규제에 따른 '메이드 인 코리아' 수요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체계적인 준비 없이 대박을 노리고 '묻지 마 창업'에 뛰어든 사례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불티나게 팔린 마스크팩 열풍에 휘말려 최근 2~3년 사이 사전 준비 없이 OEM에 뛰어든 사례가 상당했었던 것.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따이공 거래를 통한 한국산 제품 수요가 워낙 많았고, 15~20년 경력을 가진 업계 종사자들이 해외 거래선 한두 곳만 잡으면 수십 억원씩 손쉽게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화장품 창업 전선이 과열됐다"고 꼬집었다. 반면 국제 생산표준인 CGMP(우수제조관리기준)를 획득한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는 50개 정도에 불과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 기업들이 최근 OEM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처럼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면서 부작용이 하나 둘씩 표면화하고 있다. C사 대표는 "중국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하기 위해 현지 유력 유통채널과 계약을 맺고 시장조사에 나섰는데 우리 회사 브랜드와 같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이미 6종이 출시돼 깜짝 놀랐다"며 "OEM 업체간에 경쟁이 과열되면서 히트 친 한국 제품을 베끼는 일이 비일비재해졌고 결국 현지에선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원흉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러한 위기는 소규모 OEM 업체에서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OEM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중견·중소 화장품 기업에까지 전이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기업 기술연구원 출신의 전문가는 "국내의 경우 5위권 밖의 업체는 모두 OEM에 뛰어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해외에서는 브랜드와 OEM을 같이 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전문화돼 있다"며 "중국 로컬 생산업체들이 하루가 다르게 커 나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브랜드로 승부하기보다는 손쉬운 OEM으로 외도할수록 국내 화장품업계의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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